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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재테크

네이버통장 개설 방법 및 후기 (+하루만에 느낀 단점들)

오늘은 말도 많고 광고도 많았고 그만큼 탈도 많은, "네이버통장 미래에셋대우 CMA" 발급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네이버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나가는 포털사이트인 만큼 초반에 대대적인 광고와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5월부터 네이버  멤버십과 함께 3% 이자를 약속하면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는데, 한차례 연기가 되어서 6월 8일에 출시를 했었습니다. 바빠서 미루다가 오늘 네이버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개설 인증

최근 파운트를 하면서 인터넷계좌를 개설한 경험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발급은 받았습니다만,

하루 만에 보이는 단점들이 많습니다;ㅅ;

일단 네이버통장 발급 방법부터 정리하고, 단점들을 리뷰해보겠습니다.

 

네이버통장 미래에셋대우 CMA 발급 절차

계좌 개설 전 필요한 준비물은 네이버 앱, 신분증(민증or운전면허증) 그리고 인증할 다른 은행 계좌가 필요합니다.

 

네이버통장 개설 QR코드

1. 네이버 앱에서 위 바코드 찍으면 발급하는 페이지로 넘어가게 됩니다.

네이버 통장 개설 화면

계좌 개설 버튼을 클릭합니다.

그러면 사용자 동의가 필요한 페이지가 나오는데요, 그냥 다 동의하셔야 진행 가능합니다.

 

2. 필수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통장에서 놀고 있는 돈을 넣어서 이자 3%를 받을 생각이어서.. 여유자금/근로 및 연금소득/학생으로 선택했습니다.

필수정보

 

3. 신분증을 찍어야 합니다.

신분증 촬영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카메라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신분증 뒤가 어두운 배경이어야 인식이 가능합니다. 저는 검은색 옷 위에 놓고 찍었습니다.

신분증 촬영

 

 

4. 그리고 계좌인증을 해야 합니다.

기존 거래은행 중 하나를 선택해서 계좌번호를 적으면 거기에 1원과 함께 미래에셋OOO 이라는 이름으로 송금이 됩니다. 여기서 OOO에 들어간 숫자를 입력하면 계좌인증이 완료됩니다.

본인계좌 인증

 

위 과정을 모두 거치면 개설이 완료됩니다.

저는 개설하는데 약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개설 인증

저는 3%의 이자를 노리고 가입한 거여서, 100만 원 입금했습니다.

실적을 채울 생각은 없기 때문에, 8월 31일까지 연 3%면 약 4,800원 정도의 이자를 받겠네요.

 

이자 계산 : 1,000,000 * 0.03(3% 이자) / 12 (12개월) * 2 (7,8월) * 0.96(4% 금융소득 세금) = 4,800원

 

발급 후기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발급은 10분 만에 해서 굉장히 간단했습니다.

하지만 개설하자마자 앱에서 문제가 생겼는데요, 비밀번호 입력을 해도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창이 계속 뜨는 에러가 발생하더라고요.앱을 완전히 종료하고 다시 실행하니 문제가 없었지만, 돈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데 에러가 발생하니 일단 신뢰도가 급 하락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네이버Pay 화면을 들어갔는데 UI가 너무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카오 식 UI에 익숙해진 탓인지 카카오 뱅크나 카카오페이는 간단한 아이콘으로 화면을 굉장히 단순화 해왔다면, 네이버는 기능들을 버튼과 글로 나열해놓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단점들

1. 통장/멤버쉽 가입을 유도한다.

오픈뱅킹을 사용하지 않는데, 버튼이 너무 노골적으로 있습니다. 멤버쉽 가입 버튼도 너무 위에 있습니다. 실수로 누르면 화면이 넘어가게 되는데, 가입하고싶은 사람만 찾아서 가입하게 하면 되지 굳이 네이버통장 사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주면서 광고를 해야하는지 의문입니다. 보기 싫은 건 지울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압도적인 사용자를 기반으로 뭔가 해보려는 건 알겠는데, 하기 싫은 사람도 좀 배려를 해줬으면 하네요.

 

2. "네이버통장"이라는 명칭 자체에 문제가 있다.

일반적으로 통장이라 하면, 5000만 원까지는 예금자 보호가 되는 상품이라고 생각하지만, 네이버통장은 그렇지 않습니다. 미래에셋증권사외 연계된 CMA 통장이기 때문에 원금 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관련된 기사는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네이버통장' 논란...금융 장벽인가, 규제 부재인가

저는 최근 주식 공부를 하면서 CMA에 대해서 알고 있는 상태에서 돈을 넣었지만, 모르는 분이라면 당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융당국이 규제를 할지 안 할지는 모르지만, 네이버에서 이런 명칭을 썼다는 건 아쉽습니다.

 

3. 실적의 장벽이 높다.

일단 전월 네이버 페이 결제 실적이 10만 원이 넘어야지 3%를 줍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를 이용하게 만드는 전략인 것 같은데요.

 

원하는 물건을 각 스마트스토어 페이지에서 따로따로 보고 배송비를 물어야하는 시스템 보다는, 쿠팡과 같이 한 화면에서 보고 로켓배송을 시키는게 더 편합니다.

10만원을 결제하게 만들려면, 사용자의 편의성을 더 높여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 페이 멤버십도 4,500원 이상의 혜택을 얻으려면 10만 원 가까이 결제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일부러 락인 효과를 노리고 금액대를 비슷하게 설정했겠지만,

사용자의 반응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단독] 네이버통장 ‘27만명’, 카카오의 반토막! [IT선빵!]

 

네이버가 네이버페이 + 네이버멤버쉽 + 네이버통장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나갈지는 계속 봐야겠습니다.

제일 먼저 기능부터 단순화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결론

일단 4800원 받을거라고 100만원 넣긴 했지만 쓴소리가 너무 길어졌네요.

단점이 많고 실적 조건이 많지만, 실적 달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 발급받는걸 추천드립니다. 요새 CMA라도 3% 수익은 찾기 어렵습니다. 실적달성을 할 수 없을거 같아도 통장에 100만원이 놀고있는 사람이라면, 개설해서 5000원 안되는 이자수익을 받아서 떡볶이 사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 후기가 갈팡질팡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