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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투데이라섹 2주차 후기

안녕하세요, 헬로알파카입니다 :)

약 2주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게 되었는데, 그 사이에 드디어 시력교정술을 받고 왔습니다.

 

하루 종일 컴퓨터를 봐야 하는 개발자이지만,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너무 커서 수술을 마음먹었습니다.

마지막 학기 끝나고 취업 전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서면에 안과병원 몇 군데 돌아보고 라섹으로 결정했습니다.

 

수술 당일 인증샷

수술은 17일에 받아서 지금은 약 2주정도 지났구요, 11일 차에 병원 다녀와서 양안 0.9 나왔습니다.

지금은 초점은 조금 왔다갔다하지만 무리 없이 컴퓨터 할 정도로 회복했습니다.

투데이 라섹 후기와 함께 제 눈 스펙, 라섹으로 선택한 이유와 함께 팁을 조금 알려드리려고 왔습니다.

 

1. 검안

저는 서면에서 유명한 안과병원 세 군데를 돌아다녔습니다.

안과병원 모두 검안사님이 검안해주셨습니다.

첫 번째 병원은 검안 결과를 종이로 주셨고, 두 번째 병원은 안 줬고, 세 번째 병원은 앱으로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첫 번째 병원 검안 결과 (근시/난시/각막두께/교정량/야간동공크기)

오 : -6.25 / -1.00 / 556 / 108 / 7.0

왼 : -6.25 / -1.25  / 532 / 111 / 7.0

 

두 번째 병원 검안 결과 (근시/난시)

오 : -7.00 / -1.25

왼 : -6.50 / -1.25

두번째 병원은 검안 결과를 안 줘서, 상담 후 폰 메모장에 적은 근시/난시 값 밖에 기억이 안 납니다.

 

검안 결과
검안 결과2

세 번째 병원 검안 결과 (근시/난시/각막두께/야간동공크기)

오 : -6.00 / -1.00 / 550 / 7.5

왼 : -5.75 / -1.00 / 540 / 7.5

 

기계마다, 검안해주신 검안사분의 실력에 따라 검안이 천차만별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다행인 건 제가 안경, 렌즈를 쓰면서 제가 잘 보이는 눈 도수를 기억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저는 난시교정 없는 일반 소프트렌즈 왼-6.00 오-6.50을 꼈을 때 정도의 교정시력을 원했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병원은 검안사님은 왼/오 시력이 약간 차이가 나는걸 못 잡으셨고,

두 번째 병원 검안사님은 시력을 너무 나쁘게 측정해서, 과교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 번째 병원 검안사님이 제일 친절했고 시력을 제일 정확하게 측정해주셨습니다.

 

2. 라섹받은 이유

두 번째 병원에서 당일 아벨리노 검사받고 스마일 수술까지 예약했었는데,

스마일 부작용을 검색하던 중 찾은 네이버 카페에서 생각보다 스마일 수술이 부작용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스마일 기계는 안구 추적술이 없어서, 초점이 안 맞는 부작용을 호소하는 분이 많았습니다.

또 스마일라식 기계는 광학부가 6.5라서 야간 동공 크기가 그 이상인 사람은 빛번짐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깎는 위치가 다르지만 라섹보다 깎는 각막량이 차이가 나고, 라섹과 비교했을 때 안정성이 낮다고 합니다.

 

이런 정보는 스마일 수술 예약할 때 몰랐습니다.

검안사 분도 스마일 수술은 비싼 비용 빼고는 라식, 라섹의 장점만 합친 최고의 수술이라는 칭찬뿐이었습니다;ㅅ;

돈이 한두푼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눈 수술을 하는 건데 부작용과 수술 기계에 대한 정보를 직접 알아봐야 하는 현실이 아쉬웠고,

두 번째 병원은 검안 결과도, 검안사분에게도 약간의 배신감이 들어서 수술 예약을 미루고 새로 병원을 알아봤습니다.

 

라섹으로 틀어서 알아보니, 라섹은 기준이 기계더라고요.

아마리스 레드, ex500, mel90 정도가 유명해서 이름을 알고있습니다.

new 아마리스 레드, 아마리스 레드1050, ex500 green등 기계가 많은데 옆에 붙은 버전 이름이 많으니까요, 수술 전에 검색해서 찾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세 번째 병원은 찐지인이 렌삽 수술받고 괜찮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mel90이라는 기계를 쓰는 것과, 병원 후기를 좀 찾아보고 간 상태에서 검안 결과도, 병원 분위기도 괜찮아서 수술 결정했습니다.

 

3. 수술 후기

제가 겁이 많아서, 직접적인 수술 후기는 안 읽고 수술대에 누웠는데요.

10분 내에 양안 모두 수술받았지만 수술대에서 시간이 정말 느리게 갔습니다.

올레이저 수술이라서 레이저 빛만 보면 끝날 줄 알았는데,

각막 상피를 레이저로 제거하고 나서, 각막을 깎기 전에 잘 되도록 각막을 문대는데, 그게 많이 무서웠습니다.

제가 받은 라섹 수술 순서를 정리하면 마취 안약 점안 → 각막 상피 제거 레이저 조사 → 레이저 조사 잘 되도록 문지름 → 레이저 조사 → 각막 강화술 → 양막 → 보호렌즈 삽입 순서 였습니다.

 

보호렌즈 끼고 수술대에서 일어나는데 세상이 갑자기 잘 보여서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워낙 고도근시였던지라, 드라마틱한 효과처럼 느껴졌습니다.

 

수술 다 받으면 편한 의자에서 10분 정도 앉아있다가, 의사 선생님이 직접 눈 상태 체크하고 집에 보내줍니다.

 

4. 수술 후 회복 후기

수술 당일

수술을 오후 늦게 해서 집에 돌아오니 오후 6시였습니다.

항생제, 소염제 계속 넣어줘서 아프진 않았고, 계속 잤습니다.

 

수술 DAY+1

눈이 시려서 새벽에 계속 깼습니다.

너무 아프면 진통 안약을 넣으라고 하긴 했지만, 약국에서는 넣으면 회복이 느려질 수 있으니 참을 수 있으면 참으라고 해서 그냥 참았습니다.

빛을 보면 눈이 너무 아파서, 계속 누워서 오디오북+노래만 들었습니다.

그래도 밤이 되니까 괜찮아서 거실에서 조금 걸었습니다.

 

수술 DAY+2

이날도 눈이 시려서 새벽에 여러 번 깼습니다.

그래도 전날보다는 시린 정도가 나았지만, 내심 이런 시림증상이 계속 가면 어쩌나 걱정 많이 했습니다.

이날도 누워서 오디오북+노래만 들었습니다.

 

수술 DAY+3 (보호렌즈 제거)

잠을 자고 일어나는데 정말 하나도 안 아팠습니다.

그리고 정말 잘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보호렌즈 제거하고 눈 앞부분이 약간 까진 것처럼 통증이 있었습니다.

너무 아프면 병원 내원해서 보호렌즈 다시 껴야 한다던데, 참을만해서 안약+안연고만 잘 발라주고 참았습니다.

 

수술 DAY+4

1m 앞의 물체까지 선명하게 보이고 그 이상은 초점이 안 맞았습니다.

이날부터 스마트폰 잠깐 보는 게 가능했습니다.

 

수술 DAY+5

매일매일 시력이 좋아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이날은 2~3m 앞의 물체까지 선명하게 보이고 그 이상은 초점이 안 맞았습니다.

 

소파에서 TV 보는데 문제가 없어서, 이날부터 TV 엄청 봤습니다.

그리고 미용실 가서 5일 만에 머리 감았습니다.

 

수술 DAY+6

이날은 수술하고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제일 잘 보인 날로 기억합니다.

집 뒷산의 나무가 너무 선명하게 잘 보였는데, 오래 보면 눈이 너무 뻐근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후기 중에 과교정이 된 증상이랑 비슷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수술 DAY+7 ~ DAY+11

2주차 병원 내원

7일 차~11일 차 사이에는 느껴질 만한 변화는 없었습니다.

6일 차보다는 잘 안 보이지만, 수술 전 워낙 고도근시여서 만족하면서 지내다가, 11일 차에 병원 내원해서 시력검사 양안 0.9 나왔습니다.

 

5. 

1. 일회용 인공눈물은 무조건 많이 쟁여놓으세요.

수술 전 주변 안과에 최대한 많이 가서 인공눈물 쟁여놓으시길 바랍니다.

수술하면 비보험으로 처리되어서 약 3배 정도의 약값을 내야 합니다.

 

2. 수술 후기는 많이 읽을수록 좋습니다.

수술하고 최대 1주일까지는 스마트폰을 오래 못 보는데, 그 기간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미리 수술 후기를 많이 읽고 가면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2일 차까지 너무 시려서 걱정이 많았지만, 그래도 수술 전 읽었던 수술후기 생각하면서 버텼습니다. 

 

3. 수술후 회복할 때 방이 깜깜한 게 좋습니다.

수술 후 일주일까지 빛 보는 게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보호렌즈 제거 전까지는 눈을 감아도 보이는 빛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암막커튼이 없어서, 암막 시트지를 방 창문 전체에 붙였는데, 방이 깜깜해서 눈이 아프지 않았습니다.

초반에 회복하는데 암막 시트지를 붙여 방을 깜깜하게 만든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초점이 잘 안맞는 상태지만,

수술 전으로 돌아가도 수술을 받을 의향이 있는가? 에 대한 답은 YES입니다.

병원을 몇 군데 더 돌아봤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수술은 어찌 되었든 받았을 것 같습니다 :)

아직 수술하기 전에 이 글을 읽으신다면,

후기를 많이 읽어보고, 여러 병원에서 검안을 받아서 내 눈에 맞는 수술을 하시길 바랍니다.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이나 메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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