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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단기파견 준비물

내 여행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1. 한달동안 셰필드 대학에서 공부

2. 2주정도 혼자 유럽 여행

 

계절이 여름이어서 옷 부피도 적었고,

2주를 혼자 있어야 하기 때문에 28인치는 무리여서 24인치 캐리어를 선택했다. 그리고 백팩과 크로스백 하나.

 

유럽여행을 알아보시는 분들중에 캐리어가 부서지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 정말 많으실텐데,

나는 정말 케바케(=case by case)라고 이야기드리고 싶다.

내가 들고간 24인치 캐리어는 2년전에 11번가에서 5만원정도? 주고 산 캐리어였지만

악명높은 유럽 저가항공사들을 이용했음에도 조금도 깨지지 않았다.

 

만약 깨지는게 너무너무 신경쓰인다면 밑의 사진처럼 싸지말고 파우치에 각각 넣어서 싸길 추천하고 싶다.

 

캐리어 짐

 

 

나는 유럽에서 구할수 없는 생필품 과 정말 기본적인 옷, 음식을 챙겨갔다.

여권이나 바우처 이런것들 말고 내가 정말정말 챙겨야한다고 생각하는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1. 화장품들

나는 이니스프리의 기초화장품을 쓴다.

옛날에 올리브영에 파는 비싼 프랑스화장품을 사용해봤지만 내 피부에는 맞지 않았다. 

혹시 영국에 가서 샀다가 피부가 뒤집어지면 큰일이 나기 때문에 한달반동안 쓸 스킨, 로션, 팩, 클렌징폼을 기본적으로 챙겼다.

초반에 피부가 엎어질까봐 진정제로 알로에젤도 하나 사갔었다.

유럽의 여름에 자외선은 장난이 아니다. 자기가 쓰는 썬크림 꼭 챙겨가자!(차단지수 쎈걸로.)

 

2. 약들

해외의 약은 우리가 먹던 것 보다 더 독할수도 있고 더 약해서 약빨이 없을 수도 있다.

같이 살던 언니는 영국 약도 괜찮은 것 같다고 했는데, 케바케일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챙겨가도록 하자.

 

감기약 + 소화제 + 진통제 + 지사제 (물이 안맞아서 큰일날때를 대비해야 한다.)+ 연고(+반창고) + 파스 + 안약 + 항생제

그리고 약은 아니지만 유럽에 간다면 벌레퇴치제를 챙겨가자.(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시설에선 배드버그가 나온다고 한다.)

나는 제일 유명한 비오킬을 사갔다. 제일 작은거 한개면 쓰고도 남는다.

비오킬은 집앞에 약국에 가서 사면 된다. 여행 일정이 한달반밖에 되지 않아서 제일 작은걸로 구입했다.

 

3. 전자기기 & 전기제품

무조건 챙겨야 하는건 멀티어댑터. 전세계 공용으로 사가는게 제일 편하다. 동시에 사용하는 전자기기의 갯수가 많다면 멀티탭도 작은걸로 하나 챙겨야 한다.

여행을 할 때 사진을 많이 찍으면 배터리가 부족하니 보조배터리도 반드시 챙겨야한다.

셀카봉도 많이 챙겨가는데,

나는 부피도 크고 유명한 여행지들에선 싸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짐의 부피를 줄여야한다면 챙겨도되고 안챙겨도 된다고 생각한다.

 

4. (몇일치) 목욕용품

유럽에 가면 우리집에 있는 샴푸,린스,바디워시 다 판다. 비누도 팔고 치약 칫솔 다 판다.

샴푸,린스,바디워시 이런건 많이 들고가면 무게가 늘어나기 때문에 초반에 필요한 몇일치 목욕용품만 들고갔다.

나는 갈 때 가져가면 좋다고 생각하는게 비누거치대(?). 있으면 편하다.

목욕타월, 때수건, 타월 한두개정도 가져가면 좋겠다.

 

5. 물에 타먹을 티 or 차

처음 가 본 곳의 물이 맞지 않을 때, 엄청나게 고생하게 된다.

차를 타마신다고 안아픈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행을 많이 다닌 언니가 추천해서 엄청많이 챙겼다.

 

6. 음식

자신의 선호에 따라서 챙기면 된다. 나는 컵라면 + 라면 + 고추장 + 김자반 + 밥이랑 + 미트볼 + 스팸 + 햇반 이렇게 챙겼었다.

근데 셰필드에서는 오리엔탈마트(중국인 마트)에 가면 불닭, 신라면같이 유명한 라면들은 다 있었다. 

햇반이랑 고추장, 김치들도 다 있어서 조금만 챙기고 그 지역의 중국인or한국인 마트에 가면 될것같다.

(영국의 마트인 테스코, 세인트버리에서 신라면 파는 것도 봤었다.)

 

7. 우산 (+우비)

유럽에선 우산 대신 우비를 많이 쓴다고 한다. 

그래서 우비를 이쁜걸로 하나 사갔는데

유명한 여행지에서는 다 우산 쓴다.(그래서 한번도 안써봤다.)

도착했을 때 어떤날씨일지 확실하지 않으니 하나 챙겨가는게 좋다. 

 

8. 수저

정말중요하다. 유럽에서 젓가락파는거 한번도 못봤다.

나는 수저를 한세트만 들고가서 식사시간마다 후회했었다.

수저 2세트 + 여행다닐때 일회용젓가락을 사가면 완벽할 것 같다.

 

9. 속옷

유럽이랑 사이즈 단위가 달라서 당황할 수 있다. 나는 속옷은 한달반동안 입을 만큼 다 챙겨갔었다. 

 

10. 세탁망

속옷만 따로 세탁망에 넣어서 돌리면 편하다. 

유럽에서 세탁할 때 빨래+건조해서 6000원가까이 들었었다. 진짜 비싸서 나는 친한사람이랑 같이 돌렸었는데 그럴때 더더욱 편하다.

 

11. 옷

유럽에 가면 이쁜옷들 싸게 많이판다. 프라이마크나 탑숍, H&M 옷이 어딜가나 있다. 정말 기본적인 긴팔, 긴바지, 반팔, 짧은바지정도만 챙기고 가서 이쁜옷들 싸게 득템해오는게 제일 좋다.

 

12. 책 + 필기도구

영어회화책과 여행책자 + 기본적인 필기도구들을 챙겨가자.

단기파견을 간다는건 공부를 하러 간다는 것인데 기본적인 도구들은 챙겨가야한다.

하지만 유명한 볼펜들은 시내에 가면 다 살수 있으니 안들고가도 딱히 상관없다.

 

13. 손톱깎이, 미니가위, 작은집게들이 들어있는 세트

나는 유럽에 가자마자 손톱주면에 살이 많이 일어났었는데 손톱깎이랑 미니가위가 있어서 편했다.

물론 유럽에 가도 다 판다. 필요하다면 사가고 아니면 가서사도 된다.

 

14. 신발

자신의 발이 쉽게 지치고 신던신발이 아니면 안되는 사람은 챙겨가는게 좋다.

하지만 신발 잘 만드는 곳이 많으니까 딱히 안챙겨가도 된다. 특히 슬리퍼 이런거는 돈을 아껴야해서 삼선슬리퍼 사갈것이 아니라면 가서 이쁜 슬리퍼를 하나 사서신자.

 

내가 유럽다녀와서 느낀건 거기도 사람 사는곳이라는거다.

정말 우리나라이외에서는 구하지 못하는 제품or브랜드가 아니라면 가서 쇼핑해오는 재미를 느끼자.

 

유럽에 가면 사오고 싶은게 너무 많을 것이다.

갈 때라도 캐리어가 남아서 가야지 올 때 그나마 터지지 않는 캐리어를 들고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갈때도 터지고 올때도 터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