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LCK 스프링 시즌이 끝이 났습니다. 리그가 시작한 게 엊그저께 같은데 벌써 끝났다니 믿기지 않네요. 2020 스프링은 코로나 이슈로 리그가 중단되기도 하고, 재개된 이후에도 일정이 너무 빡빡하게 진행되는 등 우여곡절이 정말 많았던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e스포츠의 강점을 살려서 리그가 이 시국에도 진행되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집콕하면서 하루에 한 경기 이상 꼬박꼬박 챙겨보고 못 본건 트위치에서 찾아보고 너무 지루한 경기는 유튜브 하이라이트 보는 게 리그 중의 낙인 데요.하지만 이번 MSI 개최가 취소되면서 서머 시즌 시작이 기존 일정이었던 6월 17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럴 거면 스프링 시즌을 빡빡하게 할 필요가 없었는데, 라이엇의 늦은 결정이 너무 아쉽네요:(
저는 해외리그는 찾아보지 않아서 리그가 없는 이 시기가 심심합니다.
개인방송 찾아보면 되지만 저는 확실히 해설이 곁들여진 리그 경기가 제일 재밌습니다.
한 달 반이라는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최근에 LOL 멀티뷰 서비스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작년에 서비스 시작하면서 크게 기사가 난 적도 있고 롤챔스 보면 왼쪽 하단에 광고로 떠서 알고는 있었는데, 귀찮고 그냥 트위치에서 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결승전에서 CUZZ 선수의 정글 동선을 보면서 이건 개인 화면으로 봐야 돼...!! 를 외치면서 그 자리에서 다운로드했습니다.
이것저것 검색해보다가 이동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어플인 wavve를 받았습니다.
멀티뷰 서비스는 무료이고 위 어플 깔고 회원가입하면 끝입니다.
첫 화면에서 아래로 내리다 보면 추천 메뉴에 5GX 멀티뷰가 있습니다.
클릭하면 2020 LOL 모든 선수 뷰 한눈에!라는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들어가 보면 2020 스프링 시즌 2R 모든 경기를 멀티뷰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결승전 1세트 경기를 선택했습니다.
처음 들어가면 중간에 있는 큰 화면이 중계 화면입니다. 아래는 미니맵이고 양 사이드에 있는 게 선수 화면입니다.
디테일이 조금 아쉬운 게 블루사이드가 T1이고 레드 사이드가 GEN.G여서 T1 선수 화면이 왼쪽, GEN.G 선수 화면이 오른쪽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반대인 게 쪼금 아쉬웠습니다.
자세히 보니 CUZZ 선수와 BDD 선수는 창모드로 게임을 하는데 신기했습니다.
롤을 큰 화면으로 봐도 잘 안 보이는지라:( 정말 어려운 게임입니다...
원하는 화면을 두 번 클릭하면 그 화면을 중앙 사이드에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레이브즈 동선 보면서 롤에 대해서 또 알아갑니다..
다른 것 보다 선수 개인 화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초반 라인전이나 정글 동선 보면서 배우기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알아도 손이랑 뇌지컬이 안 따라줘서 저는 못하지만요;ㅅ;
옆에 선수 캠도 계속 보여서 반응도 볼 수 있습니다. 실수해서 아쉬워하는 모습이나 한 타 이기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아쉬운 건 wavve 홈페이지에서는 이 기능을 즐길 수가 없습니다.
모바일로 보니까 너무 작아서 컴퓨터로 크게 보려고 했는데 관련된 카테고리가 없더라고요.
아니 이렇게 좋은 걸 모바일 작은 화면으로 봐야 한다니;;
이참에 지르자 싶어서 크롬캐스트를 질렀습니다.
크롬캐스트는 미러링을 통해서 모바일 화면을 모니터로 크게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계입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주문이 한참 밀려있더라고요:(
제께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올 때까지 모바일로 버텨보겠습니다.
+ 5월 16일 추가
5GX 멀티뷰 서비스는 크롬캐스트3에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5GX 보려고 사는일 없길 바랍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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